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얼마나 상승했을까?

지구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금 얼마나 더워졌을까?

기후변화 뉴스를 보다 보면 ‘1.5℃’, ‘산업화 이전’, ‘역대 가장 더운 해’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하루 사이에도 기온이 10℃ 이상 바뀌는데, 지구 평균기온이 1℃ 남짓 상승한 것이 정말 그렇게 큰 변화일까요?

결론부터 보면 매우 큰 변화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5년 전 지구 평균 지표면 부근 기온이 산업화 이전을 대표하는 1850~1900년 평균보다 약 1.43℃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Copernicus의 ERA5 자료에서는 2025년 상승폭이 약 1.47℃로 계산됐습니다.

기관마다 분석 방법과 관측자료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수치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지구는 산업화 이전보다 약 1.4℃ 안팎 더 따뜻해진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1850~1900년을 기준선이라고 할 때 최근 지구는 약 1.4℃ 더 따뜻해졌습니다. 여기서 1.4℃는 어느 도시의 오늘 기온이 아니라 육지와 바다를 모두 합친 전 지구 평균의 장기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왜 하필 1850~1900년을 기준으로 사용할까?

기후과학에서는 보통 1850~1900년 평균을 산업화 이전 기온의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산업혁명은 그보다 앞서 시작됐지만 1850년 이전에는 세계 전체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온도 관측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초기 관측자료가 존재하면서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 영향이 지금보다 훨씬 작았던 1850~1900년을 실용적인 기준기간으로 사용합니다.

즉, 이 기간을 인간 영향이 완전히 없었던 자연상태라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현재와 비교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산업화 이전의 근사 기준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2025년은 정확히 몇 ℃ 더 따뜻했을까?

기관별 수치는 조금씩 다릅니다.

WMO는 여러 국제 기후 데이터셋을 종합해 2025년의 전 지구 평균기온을 1850~1900년보다 약 1.43±0.13℃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Copernicus ERA5 자료에서는 약 1.47℃로 나타났습니다.

Copernicus 기준 2025년은 2024년과 2023년에 이어 관측 사상 세 번째로 따뜻한 해였습니다.

연도 산업화 이전 대비 Copernicus 순위
2023 약 1.48℃ 2위
2024 약 1.60℃ 1위
2025 약 1.47℃ 3위
자료: 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ERA5 / 기준: 1850~1900년 평균

그래프에서 중요한 것은 한 해가 아니라 방향이다

1940년부터 2025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전 지구 연평균 기온 변화를 나타낸 Copernicus 그래프
1940~2025년 전 지구 연평균 기온과 산업화 이전 1850~1900년 평균의 차이. 최근으로 올수록 높은 기온 이상값이 집중되는 장기 추세가 나타난다. 출처: 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연도별 세계 평균기온 그래프는 매년 매끄러운 직선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어떤 해에는 전년도보다 더 높고 다음 해에는 조금 내려가기도 합니다. 엘니뇨와 라니냐, 화산활동, 대기와 해양의 자연변동 등이 단기간의 기온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십 년 규모로 시야를 넓히면 패턴이 분명해집니다.

최근 수십 년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1℃ 이상 높은 해가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WMO는 2015~2025년 11개 연도가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11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1.4℃ 상승이 왜 그렇게 큰 변화일까?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기온과 전 지구 평균기온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서울에서 오늘 25℃이고 내일 27℃가 되는 것은 한 장소의 짧은 날씨 변화입니다.

반면 지구 평균기온이 1.4℃ 상승했다는 것은 바다와 육지, 열대와 극지방, 낮과 밤, 모든 계절을 종합한 거대한 기후 시스템의 평균 상태가 장기간 이동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1.4℃라는 숫자를 일상적인 하루 기온 차이와 직접 비교하면 변화 규모를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지구 평균기온은 어떻게 측정할까?

지구 전체를 하나의 온도계로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NASA의 GISTEMP 분석에서는 전 세계 기상관측소와 선박, 해양 부이, 남극 연구기지 등 다양한 관측자료를 사용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자료를 지구의 격자별로 정리하고 각 지역이 차지하는 면적을 고려해 평균을 계산합니다.

도시화나 관측소 위치 변경 같은 문제도 분석 과정에서 보정합니다.

관측 수단 주요 지역 측정 정보
기상관측소 육지 지표 부근 기온
선박 해양 해수면 온도
관측 부이 해양 해수면 온도
남극 연구기지 극지방 지상 기온
재분석 자료 전 지구 관측과 기상모델 통합

왜 NASA와 Copernicus의 숫자는 완전히 같지 않을까?

2025년 기온을 찾아보면 1.43℃, 1.47℃ 등 조금씩 다른 숫자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기관이 틀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용하는 관측자료, 공간을 채우는 방법, 해양온도 자료, 기준기간과 불확실성 처리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NASA GISTEMP는 주요 결과를 1951~1980년 평균과 비교해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NASA가 발표한 1951~1980년 대비 상승량을 Copernicus의 1850~1900년 대비 상승량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기후 숫자를 볼 때 꼭 확인할 것

‘몇 ℃ 높아졌는가?’만 보지 말고 어느 기간을 기준으로 비교한 수치인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기준기간이 다르면 같은 해를 분석해도 숫자는 달라집니다.

2024년에는 정말 1.5℃를 넘었을까?

Copernicus ERA5 자료에서는 2024년 전 지구 연평균 기온이 1850~1900년보다 약 1.60℃ 높았습니다.

즉, Copernicus 기록에서는 한 해 평균으로 처음 1.5℃를 넘어선 해가 됐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나옵니다.

파리협정의 1.5℃ 목표도 이미 넘어선 것일까요?

한 해가 1.5℃를 넘는 것과 파리협정의 1.5℃는 다르다

이 부분은 기후 뉴스에서 가장 많이 오해되는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파리협정에서 이야기하는 1.5℃는 특정 하루나 한 달, 한 해의 기온을 뜻하지 않습니다.

자연변동의 영향을 줄여서 보는 장기간의 지구온난화 수준과 관련된 목표입니다.

엘니뇨처럼 자연적으로 세계 평균기온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현상이 겹치면 특정 한 해는 장기적인 온난화 수준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표현 뜻 파리협정 장기기준과 동일?
한 해 1.5℃ 초과 특정 연도 평균 아니오
몇 달간 1.5℃ 초과 단기 변동 아니오
장기 온난화 1.5℃ 장기간 기후수준 관련 있음

2023~2025년은 왜 유난히 뜨거웠을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 각 지역의 지표면 기온 이상과 극값을 비교한 Copernicus 지도
2023~2025년 세계 각 지역의 지표면 기온이 과거 기후분포에서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Copernicus 지도. 출처: 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가장 중요한 장기 배경은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입니다.

화석연료 연소와 토지이용 변화로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가 우주로 내보내는 에너지보다 들어오는 에너지가 더 많은 상태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최근의 장기적인 온난화를 이해하려면 CO₂가 지구의 열 균형을 바꾸는 원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2023년과 2024년의 강한 엘니뇨 같은 자연변동이 더해지면서 기록적인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2025년에는 강한 엘니뇨가 사라졌음에도 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는 자연변동과 별도로 장기적인 온난화의 배경 자체가 이미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입니다.

엘니뇨가 원인이라면 지구온난화가 아닌 것 아닐까?

그렇지 않습니다.

엘니뇨는 원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태평양의 기후변동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일정 기간 세계 평균기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라니냐는 상대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온난화와 별개의 시간 규모에서 움직입니다.

장기적인 지구온난화를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라고 한다면 엘니뇨와 라니냐는 그 위에서 몇 계단 앞뒤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해마다 기온은 오르내려도 에스컬레이터 자체가 계속 올라가면 장기적인 위치는 높아집니다.

NASA의 관측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날까?

NASA가 분석한 2024년 전 세계 지표면 기온 이상 분포 지도
NASA 분석으로 본 2024년 세계 지표면 기온 이상 분포. 지역에 따라 온난화 정도는 다르지만 전 지구 평균에서는 매우 높은 기온이 관측됐다. 출처: NASA Earth Observatory

NASA의 독립적인 GISTEMP 분석도 최근 수십 년 동안 뚜렷한 온난화 추세를 보여줍니다.

각 기관의 정확한 수치는 자료처리 방식 때문에 조금씩 다르지만 2024년이 관측기록에서 가장 따뜻한 해였고 최근 수년이 기록상 가장 높은 수준에 집중돼 있다는 큰 결론은 일치합니다.

태양 활동이 최근 온난화의 원인일까?

태양은 지구 기후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최근 수십 년의 장기적인 온난화는 태양 활동의 변화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태양복사량은 약 11년 주기로 조금 변하지만 최근 장기적인 세계 평균기온 상승과 같은 방향의 지속적인 증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반면 인간 활동으로 증가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에너지 균형을 온난화 방향으로 바꾸는 효과가 뚜렷하게 측정되고 있습니다.

1.5℃와 2℃는 정말 큰 차이가 있을까?

0.5℃만 놓고 보면 작은 숫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특정 도시의 하루 기온 차이가 아니라 전 지구 평균입니다.

평균기온이 높아질수록 폭염, 강한 강수, 빙하 감소, 해수면 상승, 생태계 스트레스 등 여러 위험이 커집니다.

이 가운데 폭염의 실제 변화는 관측자료로 확인한 폭염의 빈도와 강도 변화에서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1.5℃는 그 아래에서는 안전하고 그 위에서는 갑자기 위험해지는 마법의 선이 아닙니다.

온난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위험이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상승폭을 작게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폭염뿐 아니라 북극 해빙, 산호초, 해수면 등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지구온난화 1.5℃와 2℃가 만드는 기후 위험의 차이를 비교하면 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이 1.4℃씩 더워진 것일까?

아닙니다.

1.4℃는 전 지구 평균입니다.

육지는 일반적으로 바다보다 빠르게 따뜻해지고 북극은 전 지구 평균보다 훨씬 빠른 온난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일부 해역에서는 대기와 해류의 변화 때문에 온난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평균 1.4℃를 우리 지역의 실제 기온이 정확히 1.4℃ 올랐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2025년이 2024년보다 낮았으니 온난화는 멈춘 것일까?

아닙니다.

Copernicus 기준 2025년은 2024년보다 조금 낮았지만 여전히 관측 사상 세 번째로 따뜻한 해였습니다.

장기적인 지구온난화 위에 엘니뇨·라니냐 같은 자연변동이 겹치기 때문에 한 해에서 다음 해로 갈 때는 기온이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온난화 여부는 전년도와의 단순 비교가 아니라 수십 년의 추세로 판단해야 합니다.

평균기온 하나만 보면 충분할까?

세계 평균기온은 기후변화를 이해하는 핵심 지표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변화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지구에 추가된 열의 대부분을 바다가 흡수하기 때문에 해양 열함량의 장기 변화도 중요하고,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 질량, 산악빙하, 해수면, 북극 해빙, 온실가스 농도도 함께 봐야 합니다.

기후 지표 무엇을 보여주나? 장기 방향
전 지구 평균기온 지표 온난화 상승
해양 열함량 바다가 저장한 열 증가
해수면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빙상 질량 그린란드·남극 얼음 감소
온실가스 농도 대기의 열 포획 효과 증가

2026년 현재 무엇을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현재 공식 관측자료에서 확인되는 핵심입니다.

① 현재 장기적인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4℃ 안팎 높아진 상태입니다.

② WMO는 2025년을 산업화 이전보다 약 1.43±0.13℃ 높은 해로 평가했습니다.

③ Copernicus ERA5에서는 2025년이 약 1.47℃ 높아 관측 사상 세 번째였습니다.

④ Copernicus 기준 2024년은 약 1.60℃로 관측 사상 가장 높은 해였습니다.

⑤ 특정 한 해의 1.5℃ 초과와 파리협정에서 말하는 장기적인 1.5℃ 온난화 수준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⑥ 최근의 여러 독립적인 기후지표는 지구 시스템이 장기적인 온난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함께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지구는 현재 산업화 이전보다 정확히 몇 ℃ 더워졌나요?

기관과 분석방법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현재 장기적인 온난화 수준은 약 1.4℃ 안팎으로 평가됩니다. 특정 연도로 보면 2025년은 WMO 기준 약 1.43℃, Copernicus ERA5 기준 약 1.47℃였습니다.

2024년에 1.5℃를 넘었는데 파리협정 목표는 이미 실패한 것 아닌가요?

한 해의 평균기온과 파리협정의 장기적인 온난화 기준은 다릅니다. 자연변동 때문에 특정 연도는 장기적인 온난화 수준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1850~1900년을 산업화 이전 기준으로 사용하나요?

세계적인 관측자료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초기 기간이면서 현재보다 인간의 온난화 영향이 훨씬 작았기 때문입니다.

NASA와 Copernicus 숫자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용하는 관측자료, 기준기간과 분석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관의 숫자를 비교할 때는 기준기간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2025년이 2024년보다 낮았으니 온난화가 멈춘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연도별 기온은 자연변동으로 오르내립니다. 2025년은 2024년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관측 사상 세 번째로 따뜻한 해였습니다.

1.4℃ 정도의 변화가 정말 큰가요?

네. 한 지역의 하루 온도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육지와 바다를 평균한 장기적인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평균 변화는 극한기온, 수문순환, 빙권과 해수면, 생태계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줍니다.

결론: 지구온난화는 이미 관측되고 있는 변화다

지구 평균기온은 해마다 자연적으로 조금씩 오르내립니다.

따라서 어느 한 해가 전년도보다 조금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지구온난화가 멈췄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수십 년에 걸쳐 나타나는 장기적인 방향입니다.

현재 여러 국제기관의 독립적인 관측자료를 종합하면 지구의 장기적인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4℃ 안팎 높은 상태입니다.

2024년처럼 특정 연도에는 1.5℃를 넘는 기록도 이미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한 해의 기록과 파리협정에서 말하는 장기적인 1.5℃ 수준은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결국 지구온난화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법은 특정 하루의 날씨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축적된 전 지구 관측자료의 방향을 보는 것입니다.

자료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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